기획의도
'가정폭력으로 믿고 의지할 곳 하나 없는 아이는 크면 어떻게 될까?'라는 의문에서 영화는 시작되었다. 어디서 피해를 알리고 도움을 받을 수 없는, 사람들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가정폭력의 참상을 보여주고 싶었다. 주인공 다온은 신앙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, 단순히 아버지를 피하고 자신의 과거에서 벗어나고 싶어 신앙 시의 한 구절인 '상한 영혼을 위하여'의 구절을 읊조리며 기도한다. 하지만 고통은 피하려고 할수록 가까이 다가오고 그것을 직면하기 위해 어린 시절 자신의 모습을 환시로 보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한 단계 성장하고 나서야 고통을 직면하게 된다. 다온은 누군가에게 구원받기를 원했지만 결국 고통을 직면하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아픔을 품고 나서야 폭력의 울타리에서 벗어나게 되는 모습을 극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.